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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드러난 '물가 충격'…3월 석유류 9.9%↑

숫자로 드러난 물가 충격…3월 석유류 9.9%↑
<앵커>

전쟁으로 인한 물가 충격이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3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도 석 달 만에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일 낮 주유소에 차량이 줄지어 섰습니다.

평균보다 싼 가격에 일부러 검색해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유중현/서울 영등포구 : 쓸데없이 다니는 걸 좀 줄이거나 하는 그런 건 있죠. km 수를 감안하고 왔다가 갔다 하는데 그래도 (저렴한) 주유소를 검색을 하고….]

[서민석/경기 파주시 : (주유비가 한 달에) 한 60만 원 나왔다고 하면 지금은 70만 원 정도 이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거래처 이동 간에 장거리 이동 간에 차를 사용하다 보니까.]

오늘(2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값은 리터당 1천964원으로 2천 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전국 평균도 1천920원을 넘었습니다.

이렇게 오른 기름 값은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라 3개월 만에 오름폭을 키웠는데, 석유류가 9.9% 올라 전체 물가를 0.39%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경유가 17% 급등해 가장 상승폭이 컸고, 등유가 10.5%, 휘발유도 8% 올랐습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그나마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를 억제했습니다.

문제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서 이달 물가가 더 뛸 가능성이 크단 겁니다.

[이두원/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항공료 위주로 아마 상승 요인이 발생할 걸로 보이고요. 환율이나 아니면 물류비 상승 등의 복합 작용으로 인해서 아마 수입 농축수산물 같은 경우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조기 종전이 되더라도 피해 복구나 비축유 확보 경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전쟁 이전인 60~70달러 수준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고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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