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일본 등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에 아첨하고 달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 월트 교수는 오늘(2일) 서울 종로구에서 세종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종국가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양보를 받아낸 뒤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시아 국가들이 협력하고, 전략을 조율해 한 목소리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는데, 미국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트럼프 정부의 희생자나, 종속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낸 알렉스 웡 한화그룹 사장도 발표자로 나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한미 동맹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변화된 전략 환경 속에서 한국이 가진 산업, 기술 제조 역량을 활용해 한미동맹을 안보에서 기술·산업 협력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을 회복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제조업 강국 한국이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입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도 "트럼프 2기에서는 동맹에 대한 기대가 보다 명확하고 거래적인 성격을 띈다"며 "특히 안보와 경제가 결합되는 영역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축사를 맡았습니다.
안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중동전쟁은 우리 안보와 경제에 새로운 도전을 안겨준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자세로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트럼프에 아첨 전략 더 안 통해"…아시아 국가들 일침한 미국 교수
입력 2026.04.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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