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유명한 가수 키드 록의 자택에 군용 아파치 헬기가 찾아와 제자리 비행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군용 헬기가 임무와 무관한 비행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미 국방장관은 조종사들이 애국자라며 징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31일) AP통신에 따르면 키드 록은 지난달 28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자택에서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군용 헬기 두 대가 그의 자택에 접근해 저공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을 보면 키드 록은 자택 수영장 앞에서 헬기와 마주하고 있는데, 헬기는 상공에서 20초 정도 제자리 비행을 했고, 키드 록은 손뼉을 치거나, 두 차례 경례를 했습니다.
또 다른 헬기 한 대가 상공에서 선회하자 키드 록이 주먹을 들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키드 록은 영상과 함께 "신이 미국과 이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한 이들을 축복하길"이라는 글을 덧붙였습니다.
당초 네티즌들은 키드 록이 사비를 들여 헬기를 동원해 촬영한 것으로 추측했지만, 실제 군용 헬기가 3분가량 키드 록 자택을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공격과 지상군 지원 등에 투입되는 군용 헬기가 임무와 무관하게 민간인 자택 인근을 비행하며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미 육군 대변인은 곧바로 "허가받지 않았거나 안전하지 않은 비행 작전에 대한 모든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101단 공수사단 소속의 해당 아파치 헬기 2대의 승무원들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행 정지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몇 시간 만에 이 같은 미군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그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에 "조종사들에 대한 직무 정지가 해제됐다. 처벌도 없고 조사도 없다"며 "애국자들이여 계속 나아가라"고 썼습니다.
키드 록은 내슈빌 지역 매체에 조종사들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최고사령관이 내 친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키드 록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미국프로풋볼 수퍼볼 하프타임 쇼에 맞불 성격으로 연 보수 진영 콘서트 무대에도 선 바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보수 셀럽 집에 군 아파치 헬기가?…"경례!" 땅에 처박힌 천조국 기강
입력 2026.04.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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