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폐막작과 주요 상영작, 주요 프로그램 등을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54개국 237편(장편 154편, 단편 8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세계 최초 공개작(월드 프리미어)은 78편, 아시아 최초 공개작은 54편이다.
개막작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던 '나의 사적인 예술가'다. 이 작품은 재발견된 예술가의 삶을 우화적으로 풀어내며 시와 유머, 따뜻함이 일상의 고통과 공존하는 세계를 그렸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주연을 맡았다.
폐막작은 김현지 감독의 '남태령'이다. 2024년 12월 21일 남태령에서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2030 여성과 농민들의 변화, 그리고 사회적 파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경쟁 부문인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핵심으로 하며 여기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론트라인, 월드시네마, 마스터즈, 코리안시네마,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천국, 불면의 밤 등 다양한 섹션으로 관객과 만난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시네필전주, 홍콩귀환: 시네마+아방가르드, 게스트 시네필, 특별상영, 배리어프리 영화, 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등도 마련됐다.
올해 초 별세한 '국민배우' 안성기의 유작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도 연다.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는 이름 아래 국내 작품 6편과 해외 작품 1편, 총 7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기쁜 우리 젊은 날', '남자는 괴로워', '이방인', '부러진 화살' 등의 대표작을 통해 안성기의 영화 세계를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1980년대 작품부터 2010년대에 이르는 한국 영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변영주 감독이 선정됐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섹션으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 중 프로그래머를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변영주 감독은 '낮은 목소리 -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1995)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에 대한 3부작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이후 '밀애'(2002), '발레교습소'(2004),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2024),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2025) 등을 연출했으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에서는 변영주 감독이 선정한 작품 3편과 연출작 2편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변영주는 "나의 시작점이거나 혹은 흔들리거나 길을 잃었을 때 새로운 빛이 되었던 영화들. 그 영화 세 편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변영주 감독이 선택한 영화는 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 오가와 신스케 감독의 '청년의 바다',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 세 편이며, 자신의 연출작으로는 '낮은 목소리2'와 '화차'를 선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전주다운 작품들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영화제가 지켜온 가치를 바탕으로 풍성한 영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도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인과 관객이 만나는 소중한 장이 되고, 영화제를 통해 전주와 영화산업이 함께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고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비롯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 5개 극장 21개관에서 진행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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