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미 3번째 항공모함 중동행…트럼프 종전 시한 앞두고 공격 태세↑

미 3번째 항공모함 중동행…트럼프 종전 시한 앞두고 공격 태세↑
▲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에서 출항하는 조지 H.W. 부시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전 시점을 2∼3주 내로 제시한 가운데, 미군이 중동에 추가 병력을 속속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향후 며칠간이 전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 H.W.부시호와 호위 전단이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했습니다.

부시호와 호위 전단은 6천 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부시호가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돼있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제럴드 R. 포드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이 지역에 항공모함 3척이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육군 정예 82 공수사단 소속 병력 수천 명도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수사단은 낙하산으로 분쟁지역에 침투해 적의 영토와 비행장 등을 확보하도록 훈련받은 부대입니다.

미국은 지난 주말에도 해병 약 2천500명을 중동에 보내는 등 현지 병력을 계속 증원하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은 이들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AP통신은 미국의 이런 병력 증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란과 종전을 모색하는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동시에 상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결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군사적 채비도 갖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이 원하는 대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도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3주 이내에 이란을 떠날 수 있다고 종전 시점을 제시하면서 이란이 "합의를 원하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더욱 노골적으로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언론브리핑에서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군사행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라거나 "협상을 통한 해결을 선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중동에 집결시켜놓은 병력을 활용해 강도 높은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합의를 종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향후 며칠이 전쟁의 향배를 가를 결정적 시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6일로 제시한 상황입니다.

이 기간 내에 미국의 요구가 관철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6일은 개전 6주가 되는 시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제시했던 전쟁 기간인 4∼6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여론 악화 상황 등을 고려해 종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방적 승전을 선언하고 이란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미국 증시도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당초 설정한 기한을 넘겨 전쟁을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봉쇄 상황에 대해서도 미국과 관련이 없다며 '나 몰라라'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이란을 먼저 공격해 국제적인 에너지 위기를 촉발해 놓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전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종전 구상 등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더보기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