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금융 시장에선 이번 전쟁의 고비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듯한 수상한 거래가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란 공습 직전, 방산 펀드에 거액을 투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해 출시해 나스닥에 상장한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입니다.
4조 9천 억 원 규모의 이 펀드엔 미국의 4대 방위 산업체로 불리는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 노스롭그루먼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전쟁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주식 투자 중개인이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해당 펀드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블랙록에 타진했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공습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지난 23일) : 피트, 당신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냈던 것 같아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놔둘 수 없다면서 '해보자'고 말했었죠.]
투자는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고 미 국방부는 "완전히 거짓이고 날조된 기사"라고 반박했습니다.
특정 투자자들이 전쟁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정확한 시점에 거액을 투자했단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습니다.
지난 23일엔, 트럼프가 SNS에 이란 공격을 5일 유예하겠단 내용을 올리기 직전, 유가 하락과 주가 상승에 돈을 거는 거래가 급증했습니다.
이때 한 투자자는 투자 15분 만에 6천억 원을 벌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또 결과를 예측해 돈을 거는 폴리마켓에선 마두로 압송, 이란 전쟁 발발 시점 등에 특정 거래자가 90% 이상의 승률을 보이는 등 정부 내부 정보가 이용되고 있단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미 연방 검찰은 폴리마켓 등 주요 예측 시장에서 내부자 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서승현·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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