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사람들이 연료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중동 전쟁에 따른 전 세계적 에너지난에 각국이 에너지 소비 저감 대책에 나선 가운데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가 전기료를 최대 40% 인상했습니다.
3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력 규제기관인 스리랑카 공공시설위원회(PUCS)는 전날 내달 1일 자로 발효하는 전기료 인상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kWh(킬로와트시)당 기존의 61스리랑카 루피(약 294원)에서 39.34% 오른 84스리랑카 루피(약 405원)를 내야 합니다.
또, 매월 30kWh 미만의 전력을 쓰는 최저 소비자들의 전기료 인상률은 11.11%입니다.
찬드랄랄 PUCS 위원장은 전날 수도 콜롬보에서 취재진에 "오늘 발표한 전기료 인상안은 중동 전쟁 이전의 글로벌 에너지 가격을 기반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추세에 맞춰 내달 중 전기료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리랑카 당국은 이달 들어 3차례 연료 가격을 올렸는데, 총인상분은 기존 가격의 3분의 1 이상에 달했습니다.
또,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 주4일 근무제도 도입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민간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면 최대한 많이 재택근무를 실시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난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을 받은 이란이 보복으로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항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따른 것입니다.
스리랑카의 경우 국내에 필요한 원유는 물론 발전용 석탄을 모두 수입합니다.
또, 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휘발유 제품을 사들이는 한편 국내 정유시설에 쓸 원유는 중동에서 수입합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전쟁이 길어지면 2022년 발생한 국가 부도의 여파에서 벗어나려는 자체 노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웃 나라 인도는 전쟁 여파로 가스난에 직면하자 풍력발전소와 에너지 저장시스템 건립을 잇달아 승인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인도의 경우 가스를 이용한 발전량이 전체의 2%에 그치지만 무더운 기간에 가스로 생산한 전기는 약 8GW(기가와트)에 이릅니다.
인도는 석탄을 이용한 발전량이 전체의 약 75%에 이릅니다.
인도 정부는 업계에 자가 발전소를 이용한 발전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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