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표시돼 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오늘(31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에 육박했고, 코스피가 5,100선 아래로 밀리는 등 주요 지표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2분 1,528.6원까지 올라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야간 거래 장중 1,521.1원까지 오른 데 이어 이틀째 1,520원을 넘은 것입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 전망이 현실화하며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모양새입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 합의가 조기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 등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쟁의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면서도 종전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112.78달러로 0.19% 올랐습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2 오른 100.565 수준으로,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속에 이제는 원자재 공급 충격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부각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회피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은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212.02포인트(4.02%) 하락한 5,065.28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2천36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1조 3천660억 원 순매수, 기관은 1천799억 원 순매도 중입니다.
삼성전자(-3.97%), SK하이닉스(-6.41%), LG에너지솔루션(-2.20%), 현대차(-3.5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068.55로, 38.50포인트(3.48%) 내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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