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년 프로야구가 드디어 내일(28일) 막을 올립니다. 특히 내일은 한국 야구의 심장,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개막전이라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한데요. 잠실 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45년 역사를 마감하고 새 돔구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잠실구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유병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한국 야구의 심장, 잠실 야구장입니다.
1982년 문을 연 이곳에선 지난 45년 동안 수많은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는데요.
세계야구선수권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의 역전 3점 홈런을 시작으로, 최동원의 한국시리즈 4승 투혼이 이곳을 장식했고, 한 지붕 두 가족, MBC 청룡과 OB에서 LG와 두산으로 이어지는 인기몰이 속에, 1990년엔 관중 난동으로 19명이 구속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9회 말 끝내기 홈런과 올스타전 12차례 개최, 역대 최다 1,200만 관중 시대까지, 한국 야구의 희로애락이 켜켜이 쌓여 있는 추억 저장소입니다.
이제 45살이 된 잠실 야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서울시가 종합운동장 일대에 추진 중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잠실 야구장이 오는 12월 철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LG와 두산은 바로 옆 올림픽주경기장에 만들어지고 있는 임시 야구장을 향후 5년 동안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잠실 야구장이 철거된 이 자리에 새 돔구장이 들어섭니다.
2032년 완공 목표인 잠실 돔구장은 국내 야구장 가운데 최대인 3만 석 규모에, 날씨와 상관없이 최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 호텔이 돔구장과 붙어 있어 객실과 부대시설에서도 야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허구연/한국야구위원회 총재 : 고척돔이 있지만 작고 조금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잠실에 그렇게 돔구장이 들어선다는 것이 상당히 환영할 만한 일이고. WBC (개최)는 당연하고요.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그런 이벤트 대회를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45년간 묵묵히 뛰어온 한국 야구의 심장, 잠실 야구장은 이제 마지막 박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일 잠실 야구장의 마지막 개막전은 디펜딩챔피언 LG와 KT의 맞대결로 펼쳐지는데요.
이 뜻깊은 경기는 SBS가 생중계합니다.
(PD : 김도균·한승호, XR : 제갈찬·임찬혁, 영상취재 : 황인석·최대웅,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박태영·최하늘·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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