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에 대한 폭격 시한을 또다시 연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번 주 화요일까지였지만 닷새 미뤘고, 만료를 하루 앞두고 열흘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시간을 벌면서 미국 뜻대로 6주 안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데,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처음 48시간에서 5일로 한번 미뤄졌던 이란 발전소 폭격 시한이 만료 시점 하루 전에 다시 연장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를 미 동부시간 4월 6일 오후 8시까지 열흘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날짜뿐 아니라 시간까지 제시하며 거듭 최후통첩을 보내면서도 일부의 주장과는 다르게 이란과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은 '협상하지 않는다. 절대 협상할 일 없다.'라고 말하겠죠. 물론 협상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무너졌는데 누가 협상을 하지 않겠습니까?]
동시에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더 절실한 것은 이란이라며 합의를 하지 않으면 거센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핵 야망을 영구히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기회입니다.) 이란이 원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거부한다면, 그들에게는 최악의 악몽이 될 것입니다.]
이란 경제의 핵심축인 석유를 통제할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 석유 통제권 장악도 고려합니까?)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협력해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새로 제시한 4월 6일은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 6주 차에 접어든 시점입니다.
확전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경제 불안은 미국으로서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전쟁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어제)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전쟁 기간을 4~6주 정도로 예상해 왔습니다. 그에 따라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를 비롯해 양측의 입장 차가 커서 열흘 안에 협상이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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