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6일 예멘 사나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전쟁 반대 집회에서 후티 지지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중동 전쟁 상황에 따라 이란의 편에서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현지시간 26일 연설에서 "예멘 인민으로서 우리는 의리에는 의리로 보답한다"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전개되면 지난 교전 때와 마찬가지로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수에즈 운하와 이어지는 홍해의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이란을 지원한다면 전세계 물류의 핵심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봉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후티 반군의 한 지도자도 로이터 통신에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군사적으로 완전히 준비된 상태"라며 "운명의 시간은 지도부의 결정에 달렸으며 전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적절한 시기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란은 지금까지 전장에서 승기를 잡으며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상황이 이란에 불리하게 돌아간다면 즉각 개입 여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후티 반군의 장성인 아베드 알타위르는 14일 "이란을 돕기로 결정한다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가 최우선 선택 중 하나"라며 "미국, 점령된 영토(이스라엘)로 향하는 상선, 항공모함을 비롯한 군함을 멈춰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핵심 세력입니다.
이번 이란 전쟁 발발 후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저항의 축이 이란의 편에서 참전했지만 후티 반군은 아직 군사개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날 이란 군 소식통은 이란 타스님뉴스에 "적이 이란의 섬이나 영토에서 지상 작전을 시도하거나 해상 작전으로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목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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