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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박수 높이의 비밀? 건성 박수 전례 어땠나

[한반도 포커스] 박수 높이의 비밀? 건성 박수 전례 어땠나
<앵커>

북한이 지난 22일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에 재추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 특유의 격정적인 박수를 치면서 지지를 표시했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 포커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1일 차 회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한단 발표에 참석자들의 이른바 물개 박수가 쏟아집니다.
[한반도 포커스] 박수 높이의 비밀? 건성 박수 전례 어땠나

[조선중앙TV : 폭풍같은 만세와 환호와 박수로써 전적인 지지 찬동을 표시하였습니다.]

두 팔을 거의 얼굴까지, 일부는 이마 위로 들어 올려 격정적으로 박수를 치는 모습입니다.

박수를 멈추라고 손짓할 수 있는 건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뿐,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조용원이 호명됐을 땐 손 높이가 훨씬 낮습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박수는)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반응이거든요. 리허설을 수차례 진행을 하는데요. (박수) 자세라든가 눈높이라든가,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준비를 합니다.)]

참석자들이 최고지도자를 향해 박수를 대충칠 수 없는 나름의 배경도 있습니다.
[한반도 포커스] 박수 높이의 비밀? 건성 박수 전례 어땠나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전 부위원장은 2013년 12월 국가 전복 음모 혐의로 처형됐는데, 북한은 2010년 9월 당 대표자회에서 장성택이 건성 박수를 쳤단 것까지 판결문에 적었습니다.

당시 당 대표자회는 김정은이 처음 등장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 오른 후계자로서의 공식 데뷔 행사였습니다.

{조선중앙TV (2013년 12월 13일 방송) : 마지못해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하여…. 놈은 권력을 탈취하는 데 거대한 장애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요 정치행사에서 박수를 제대로 치지 않은 게 반역 의도를 품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겁니다.

북한에선 최고지도자 스타일의 박수도 마치 따로 있는 듯 보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백두혈통의 핵심만 (손을) 좀 비스듬히 놓고 천천히 칠 수 있고, (다른 간부들과는) 다르게 치죠. 장성택이 김 씨 일가와 같은 형태로 박수를 쳤다가 숙청된 경험이 있죠.]
[한반도 포커스] 박수 높이의 비밀? 건성 박수 전례 어땠나

김정은 외에 현재는 딸 김주애 정도만이 이런 방식의 박수를 치는 예외적인 인물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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