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이란 대사의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 선박 26척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거나 미국과의 연관성을 일일이 따져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든 선박의 통항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발이 묶인 우리나라 선박 26척 문제와 관련해 이란 측과 통항 협의를 따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이란 대사가 선박 정보 등을 한국 측에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3일,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 때 이미 현지 정박 중인 한국 국적 선박에서 인도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조치해 달라고 이란 측에 요청했고, 그에 대한 이란 측의 반응이 있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정부는 이란 측 요구대로 우리 선박 26척의 리스트와 정보를 이란 측에 따로 제공하거나 미국과 관련 없는 선박들을 추려서 통항을 요구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미국과 연관성'을 따지겠다는 이란의 '제3자 제재 전략'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선박마다 선주, 화물주, 투자자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미 연관성을 딱 잘라 구분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는 반응이 해운업계에선 나옵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안전 보장을 이란에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일/외교부 대변인 : 미-이란 간 협상 동향, 관련국 입장 및 유엔·IMO 등 국제사회 논의 등이 복합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제반 사항들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일본도 이란과 선별적 통항 협상을 한 적이 없다며 모두의 통항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발이 묶인 우리 선박들은 현재, 30~45일 분량의 보급품을 확보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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