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 교민 3명 살해, 탈옥, 국내 마약 유통 등을 일삼으며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 씨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오늘(26일) 범죄인 임시 인도 청구를 통해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마약 총책 박왕열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왕열은 지난 2024년 6월 공범에게 지시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5kg을 커피봉투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024년 7월에도 박 씨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외국인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로폰 3.1kg이 담긴 캐리어를 공범에게 전달한 뒤 김해공항으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공범과 함께 서울·부산·대구에서 소화전과 우편함에 마약류를 숨겨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한 혐의도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어제(25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10시간에 걸쳐 박왕열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박왕열은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면서도, 본인에게 불리한 세부사항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거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수사를 통해 국내에 밀수·유통된 것으로 집계된 마약류는 필로폰 약 4.9kg, MDMA(엑스터시) 4,500여정, 케타민 약 2kg, LSD 19정, 대마 3.99g으로 우리 돈 약 30억 원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유통된 마약류가 있는지 수사 중이며, 박왕열의 투약 여부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앞서 경기북부경찰청, 경남경찰청, 의정부경찰서 등 3곳에서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왔습니다.
현재까지 박왕열과 연관된 공범은 236명으로 이중 42명이 이미 구속됐습니다.
공범 중 대부분은 마약을 사들인 매수자로, 관리·판매책 29명, 마약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책 1명 등입니다.
경찰은 마약을 제조해서 공급한 곳을 아프리카나 중남미 지역으로 추정하고 박왕열의 윗선이 있을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현재 박 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2개는 경기북부청과 경찰청 본청이 나눠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무통장 입금을 받거나 차명 가상자산 계좌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취득했다고 보고, 범죄수익추적팀을 수사TF에 합류시켜 이에 대한 몰수와 추징 방침도 밝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내일(26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박왕열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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