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
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선별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란 측의 기본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도 "판단을 내리기는 좀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응체계 브리핑에서 '이란이 국제해사기구 회원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 선박에 대해서는 이란 측의 어떤 입장을 전달받은 게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란 측의 기본 입장은 지난 월요일 저녁 제가 이란 아락치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도 전달을 받았다"면서도 "문제는 그것이 아니고 과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겠느냐, 이란 측의 보장이 모두에게 가능한 것이냐"라며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다 점검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측의 '항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본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현장에서 모든 선박에 대해 보장될 수 있는지는 별도로 점검이 필요하다는 취지인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제 항행 안전이 확보됐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신중 기조를 확인한 것입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4일,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이 서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물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들의 선박"도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23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아락치 장관이 "침략국이 아닌 국가의 선박은 문제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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