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측에 1개월간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이스라엘 방송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종결을 위한 조건으로 이란 측에 15개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에는 핵 능력의 완전한 해체와 이란 국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그리고 나탄즈와 이스파한 등 주요 핵 시설의 폐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중동 내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과 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강도 높은 내용들이 담겼습니다.
미국 언론 악시오스도 이르면 오는 26일, 양국이 제3국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직접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쟁점에서 이미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란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휴전 제안을 일종의 '함정'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란 측은 대면 협상이 추진될 경우, 협상 파트너로 거론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암살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이란 측은 진정성 있는 평화 조치가 아니라 공격 재개 전 유가를 안정 시키려는 기만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공식적인 협상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체제 아래 이란 지도부 내의 의사소통 혼란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말로 예고된 고위급 회담이 실제로 성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류지수,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1개월간 휴전 제안" 미국 발표에…이란 "회담장 나가면 죽이려고?" 암살 '공포'
입력 2026.03.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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