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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대란' 우려에…"봉지 1년 치 사 놨다"

비닐 대란 우려에…"봉지 1년 치 사 놨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문에 이번엔 비닐봉지 사재기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종량제 봉투를 사려 동네 마트를 찾은 김은비 씨.

[(종량제 묶음) 만날 사 갔는데. (물량이 없어서 묶음(판매) 안 돼요.)]

20리터짜리 한 장만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김은비/세종시 아름동 : (종량제봉투 떨어진 지) 2,3일 됐어요. 어디서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마트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재고가 떨어졌는데, 주문해도 납품을 못 받으니 판매량을 제한한 겁니다.

[이상훈/마트 점장 : 저희가 구할 수가 없어요. 지금 이란 사태 때문에 원료가 안 들어와서 그런 얘기도 있고.]

서울의 한 전통시장.

비닐봉지를 많이 써야 하는 상인들 일부는 대량으로 사놓기도 했습니다.

[생선가게 상인 : 비닐이 없으면 장사를 못하기 때문에 2만 장 샀다고. 6개월에서 1년 치.]

비닐 제조 공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비닐의 원료는 원유 부산물인 나프타로 만드는 폴리에틸렌인데 이 공급이 급감해 제품 생산도 줄였습니다.

[김윤철/공장 대표 : 쇼핑백은 (생산을) 최대한 줄여 놓은 상태고요. 종량제는 소비자분들이 쓰시는 거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재고가) 간당간당하긴 해요.]

비닐 원단을 가공하는 다른 공장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원단 공급이 끊긴 데다 가격 인상까지 통보받자 다음 달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옥경/공장 직원 : 20년 넘게 있었지만 이렇게 원단이 끊겨버린 거는 처음이에요. 직원분들도 일할 게 없으니까, 집에서 잠깐 쉬어야죠.]

이에 정부는 종량제 봉투의 경우 지자체별로 최대 6개월 분의 재고를 가지고 있다면서 대응 체계를 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프타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 수출 제한 조치를 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양기욱/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나프타) 매점매석을 저희가 금지를 할 수 있고, 그리고 수출 제한할 수 있고 그다음에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긴급으로 수급 조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준비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비닐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고량 공개와 수급 대책 제시로 불안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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