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자가 조심해야 할 사고 중 하나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낙상 사고입니다. 단순 골절을 넘어 심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최근 첨단 기술을 이용해 낙상을 예방해 주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SBS 연중기획 <1000만 노인 시대>에서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의 한 요양원 CCTV 화면입니다.
80대 노인이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노인은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65세 이상 낙상 사고는 지난 2020년 3천여 건에서 2024년 1만 1천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엉덩이 쪽 고관절 골절의 경우 폐렴이나 욕창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져 1년 내 사망률이 25%, 2년 내 사망률이 70%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노인 낙상 사고의 60%는 집에서 발생합니다.
이렇다 보니 집에서도 보행 보조 로봇을 사용하는 노인이 늘고 있습니다.
무게 1.6kg 정도의 기기를 착용하면 하체 근력이 강해지고 보폭이 늘어나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경순/보행 로봇 착용자 : 제가 계단 내려갈 때는 (아파서) '아!' 이렇게 막 했었거든요. 근데 이거는 지지대 역할을 하니까….]
몸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때 낙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에어백도 출시됐습니다.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센서가 사용자 움직임을 학습한 뒤 비일상적인 움직임 즉, 급격한 골반 위치 변화 등이 감지되면 에어백이 0.2초 안에 터집니다.
[신환철/에어백 제조 업체 대표 : 일상 동작과 추락 비슷한 동작들이 있거든요. 그것들을 예전에 구분해 내기가 되게 어려웠었는데, 지금은 AI를 활용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해결하다 보니까 많이 고도화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번 터진 뒤 재사용도 가능합니다.
가격이 100만 원을 웃돌지만 소비 여력이 커진 노년층을 중심으로 지갑을 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영선/경희대 에이지테크연구소장 : 시니어는 보호를 받는 대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소비자 계층으로, 소비자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본인을 위한, 시니어를 위한 소비로 적극적인 소비자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가의 장비가 부담스러운 노인들을 위해, 낙상 에어백을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으로 지정하는 시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4조 원 정도인 국내 고령친화용품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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