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의 방북은 처음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장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나 방북을 요청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우군을 늘리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새로운 시대에 부합되게 전통적인 친선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과의 국가 간 관계를 발전적 견지에서 계속 개선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집권해 지난해 대선에서 7선에 성공하면서 2030년까지 임기를 늘렸습니다.
장기 집권하는 두 정상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한 이후 벨라루스와의 관계도 부쩍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양국은 2024년 7월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최선희 외무상이 벨라루스를 방문해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최근에는 양국 정상이 북한 9차 당대회를 계기로 축전과 답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총비서 재추대를 축하해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보낸 답전을 보내 "전통적인 친선 협조관계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확대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1월에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이 북한이 벨라루스에 정상회담을 제의했다는 외신 보도를 반박하며 "벨라루스 측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최고위급 접촉을 적어도 두 해 전부터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는 데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