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오후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큰 불이 나 노동자 3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발전기 날개가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던 곳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승연 기자 또다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어떻게 난 겁니까?
<기자>
네,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기는 제가 있는 이곳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풍력발전기에 난 불을 진화한 데 이어 인근 야산으로 번진 불도 조금 전인 6시 15분에 모두 껐습니다.
이곳 풍력단지 안에 있는 발전기 19호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낮 1시 10분쯤입니다.
풍력발전기 날개 중앙 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날개 2개가 전소되고 1개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 불로 3명의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이들은 외주 의뢰를 받은 유지 보수 업체 소속 정비 근로자들로 사고 당시 풍력발전기 상단에서 발전 설비 용량을 늘리기 위한 해체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자 1명은 풍력 발전기 기둥 부분에서 구조됐지만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추락한 발전기 날개 안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앵커>
날개 파손 사고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엔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거군요.
<기자>
이곳 영덕 지역 풍력발전기들은 2005년에 설치된 구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화재가 풍력발전단지는 지난달에도 날개 파손으로 풍력발전기 기둥이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인데요.
이후 단지 내 남은 24개 발전기 가동이 중단되고 재가동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 한 번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불은 꺼졌지만 풍력발전기 날개 잔해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경찰과 지자체는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영덕군은 오늘 오후 신규 원전 유지 신청을 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신청을 무기 연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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