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산단
중동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naphtha·표준어 : 납사) 수급 차질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생산 시설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23일 여수산단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이날부터 중단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2공장을 멈추고 1공장만 가동할 예정입니다.
중동 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생산 재개 예정 일자는 별도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LG화학은 여수산단에 에틸렌 생산량이 각각 연간 120만t, 80만t인 1·2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가동 중단 대상인 2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약 2조 4,885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5.
09% 수준입니다.
회사 측은 가동 중단 기간 동안 생산량과 매출이 일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원재료 수급이 정상화될 경우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 및 매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여수산단 내 다른 기업들도 생산 조정에 나섰습니다.
여천NCC도 이날부터 올레핀 전환 공정(Olefin Conversion Unit)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다만 나프타 수급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나프타 분해시설(NCC) 가동률이 60∼65%에 그쳐 생산량을 조정하는 단계에서 작은 공정부터 필요에 따라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사측은 전했습니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기지인 여천NCC는 최근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며 비상 상황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는 대정비작업(Turn Around·TA)을 예정보다 앞당겼습니다.
애초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대정비를 3주가량 앞당겨 오는 27일부터 시작합니다.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재고량도 많지 않아 원료 공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조처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여수상의 분석 결과 석유화학 산업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은 최근 t당 1천9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국내 나프타 수입량의 절반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지난 1월 대비 가격이 배 가까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수산단 내 상당수 기업이 고객사에 공급 차질 가능성을 통보하고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여수상의는 전했습니다.
(사진=전남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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