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폐국이 미술위원회에 제출한 기념주화 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금화가 미국 정부 자문기구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재임 중인 대통령의 초상을 화폐에 넣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술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담은 24K 순금 기념주화 디자인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트럼프 금화는 미국 조폐국이 추진 중인 건국 250주년 기념주화 시리즈의 하나로, 한쪽 면에는 책상에 몸을 기울인 채 정면을 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다른 면에는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모습이 담깁니다.
브랜든 비치 미국 연방재무관은 성명에서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의 불굴의 정신을 상징하는 주화를 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런 주화 앞면에 새겨질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금화는 지름을 최대 7.6㎝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금화를 최대한 크게 제작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 규격은 조폐국이 결정하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조를 지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화는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가 아닌 수집용 주화이며, 판매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슷한 기념 금화가 1천 달러(약 150만 원) 이상에 판매된 적이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집권 이후 정부 프로그램과 건물, 각종 사업에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는 등 상징성 강화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금화 역시 그 연장선에서 추진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기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살아있는 대통령의 초상은 미국 화폐에 등장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금화는 유통되지 않는 기념주화여서 법적 제한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화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넣은 1달러짜리 동전 발행을 추진 중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사진=미국 조폐국 자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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