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화와 달러화
일본이 미국 국채 보유 물량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한 혜택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과거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이던 중국은 점차 발을 빼 작년 말 현재 약 6천800억 달러(약 1천13조 원)의 물량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정점을 찍은 2013년 11월(1조 3천160억 달러)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수준입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작년말 현재 1조 1천855억 달러(약 1천766조 원)의 미국 국채를 가진 최대 보유국일 뿐만 아니라 보유 규모가 2위인 영국의 1.4 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와 관세 협상 등에 임할 때 일본 정부가 내세우는 강점이 될 뿐만 아니라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23일 미국 당국의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대표 사례로 들었습니다.
당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9엔대까지 올랐다가 미국 외환 당국이 레이트 체크를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55엔대로 급락했습니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외환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와 관련 일본 금융사인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의 사사키 도오루 수석 전략가는 "당시 일본 총선을 앞두고 엔화 약세를 견제해 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미국 정부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닛케이는 일본과 미국이 달러화 자산을 매개로 운명 공동체가 돼가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며 양국 간에 미국 국채 매각은 오랫동안 금기시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달러화가 안전 자산으로서 지위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침묵하는 최대 채권자의 존재가 미국의 재정 팽창을 촉진해 왔다고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