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동료 기장을 살해한 전직 부기장이 공사 출신 기장 4명을 왜 노렸는지, 그 동기를 밝히기 위해 경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부기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20일) 결정됩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검거된 전직 50대 부기장 A 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기장은 모두 4명입니다.
지난 17일 살해된 기장 B 씨와 범행 미수에 그친 2명, 그리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또 다른 1명입니다.
경찰은 A 씨가 왜 이 4명을 살해하려 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공군사관학교 출신 보직 기장이라는 것 외에 공통점이 없어 범행 동기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A 씨는 공사 비조종 정보 병과 출신으로 지난 2019년 항공사에 입사한 뒤 조종사 정기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낙방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2년에는 건강 문제로 병가를 냈고, 2024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비행이 정지되자 퇴사했습니다.
경찰은 승급 심사 과정에 A 씨의 범행 대상자였던 기장들이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인찬/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전직 조종사) : (승진 평가는) 똑같은 사람이 계속하는 게 아니고 돌아가면서 해요. 의견 수렴을 해야 하니까. 여러 사람이 보면서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퇴직 이후 A 씨는 조종사 공제회에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여 패소했는데, 지난 16일 고양 일산에서 첫 번째로 공격을 받았던 기장이 이 공제회 회장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정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이예솔)
퇴직 후 '기장 4명' 왜 노렸나…프로파일러 투입
입력 2026.03.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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