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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에너지' 파괴…유가부터 물가까지 '먹구름'

차원 다른 '에너지' 파괴…글로벌 공급망 '충격'
<앵커>

이번 전쟁은 이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파괴 전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기지와 수출길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고, 유가부터 물가까지 먹구름이 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걸프만 주변국의 에너지 시설들은 군사기지와 함께 이란의 주요 반격 목표물이 됐습니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와 바레인 시트라 섬의 정유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고,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의 정유·석유화학 복합단지와 푸자이라 항구까지 잇따라 피격당했습니다.

하루 55만 배럴을 정유하는 라스타누라 단지는 피습 뒤 재가동됐지만, 하루 38만 배럴씩 처리하는 시트라 정유시설은 여전히 불가항력 상태입니다.

하루 정유량이 92만 2천 배럴에 달하는 루와이스 정유단지도 중단됐고, 하루 170만 배럴이 넘는 원유와 석유제품이 수출되는 푸자이라 항구는 공격 이후 축소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유 생산과 정제시설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우회 수출하는 길목까지 불안합니다.

여기에 더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세계 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라스라판까지 타격을 입은 상황입니다.

주로 드론을 보내 정유소와 항만, 저장시설에 폭발과 화재를 일으켜 생산에 지장을 주는 수준에서, 이제는 미사일 폭격으로 생산시설 자체를 파괴하는 단계로 올라선 것입니다.

[빙현지/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광범위하게 번지게 되면 전면전이 되는 거죠. 레드라인으로 하고 있던 인프라 시설에 대한 타격이 시작된다면 서로 간에 끝없는 전쟁으로 가겠다는 의미거든요.]

지난 13일,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가 통과하는 하르그섬을 폭격할 때조차 에너지 시설을 피해 군사시설만 타격했습니다.

경제 충격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쟁의 불똥이 중동 전체의 에너지 생산시설로 번지면서 앞날은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한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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