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S는 앨범 공개 다음 날인 모레(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무료 공연을 펼칩니다. 군 복무 공백 이후 3년여 만에 완전체로 결합하는 걸 기념하는 무대로, 이번 공연의 이름은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입니다. 7명의 멤버들은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시작해 근정문과 흥례문, 광화문, 그리고 월대까지, 이른바 '왕의 길'을 걸어 나오며 K팝 제왕의 귀환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아리랑과 광화문, 이렇게 우리 문화를 내세운 이유를, 이어서 김경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BTS는 애니메이션 예고편에서, 130년 전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리랑을 녹음한 한국 유학생들을 2013년 데뷔한 자신들과 연결했습니다.
세계를 향한 BTS의 도전이 아리랑의 첫 기록과 닿아있단 의미로 읽힙니다.
[김도헌/음악평론가 : (1896년은) 서구의 기술이나 대중문화가 한국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순간이었잖아요. (BTS가) 글로벌 정상의 위치에서 어떤 식으로 과거의 그 장면을 오버랩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인가….]
'아리랑'이란 키워드는 다양한 음악이 담긴 새 앨범에서, BTS의 색깔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제이홉/BTS 멤버 (출처: Weverse 방탄소년단 채널) : 가장 진짜 우리답고, 뭔가 우리 뿌리인 거 같고 그런 부분에서 딱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리랑'이었던 거 같아요.]
지난달 그래미 어워즈에서 가수 배드버니가 고국 푸에르토리코의 음악으로 대상을 받은 것처럼 정체성 강조는 최근 세계 팝시장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김도헌/음악평론가 :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문화가 이렇게 대단하다, 나를 강조하는 식으로 지금 전개가 되고 있단 말이에요.]
광화문이 서울의 중심이면서 전통문화와 현대사가 교차하는 상징적인 장소라는 점,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서울과 광화문의 세계적 인지도가 높아졌단 점 등은 BTS가 컴백 무대로 광화문 광장을 택한 이유로 꼽힙니다.
아리랑과 광화문을 내세운 BTS의 새 앨범과 컴백 공연이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전 세계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윤태호, PD : 김도균·한승호, XR : 제갈찬·임찬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