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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이라크·레바논 체류 국민에 조속한 출국 권고

외교부, 이란·이라크·레바논 체류 국민에 조속한 출국 권고
▲ 지난 17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손상된 건물 잔해를 불도저가 치우고 있다.

외교부가 오늘(19일) 이란·이라크·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조속한 출국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한국인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위험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특히 이란·이라크·레바논은 위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지에 계신 국민과 기업인들은 빨리 출국해줄 것을 다시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240여 명의 국민이 체류 중인데, 대우건설, 현대건설, 한화건설, SK건설, GS건설 등 대부분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기업들은 현지의 한국대사관과 소통하며 자체적으로 안전·대피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최근 이라크의 경우 주이라크미국대사관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잇따르는 등 정세가 악화하고 있어 우려 된다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이라크미국대사관과 주이라크한국대사관 간 거리가 짧게는 500m 정도"로, "드론 공격이 우리 대사관을 지나서 바로 떨어지기도 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전 시 미국 우방국 인원이나 자산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출국을 권고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레바논에는 한국인 120여 명이 남아있으며, 다수가 선교사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수도인 베이루트에, 나머지는 동부 베카 지역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하고, 베이루트 공습 범위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교사의 사명감을 정부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위험해지고 있기 때문에 출국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전규석 주레바논대사 역시 오늘 베카 지역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출국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이란의 경우 최근 두 차례 대피를 통해 약 30명이 출국했지만, 여전히 40여 명의 교민이 체류 중입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과 이라크, 레바논 현지에 있는 한국대사관의 철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대사관의 안전 보장이 안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그에 따른 매뉴얼이 있다"며 "그런 것에 대비한 계획은 다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란의 경우 일부 걸프 국가들과 한국, 일본, 노르웨이, 핀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서방국가 대사관들은 모두 인근 국가로 임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지 한국대사관들의 경우, 중동 정세가 악화한 이후에도 추가 경비인원 파견 없이 대사관 자체 인력과 현지 경비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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