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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 없어!" 트럼프 설움 폭발에 "저, 잠깐만요" 조곤조곤 '팩폭'…'살얼음 정상회담' 아일랜드 총리 반박 기술에 (트럼프 NOW)

"다 필요 없어!" 트럼프 설움 폭발에 "저, 잠깐만요" 조곤조곤 팩폭…살얼음 정상회담 아일랜드 총리 반박 기술에 (트럼프 NOW)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이후 유럽 동맹국들의 미온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며 나토(NATO)를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고 직격했습니다.

아일랜드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담 자리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유럽 전체를 겨냥한 불만 표출에 가까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를 위한 동맹국 협조 문제를 거론하며 "나토는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오래전부터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나서줄지 의문을 가져왔다"며 "이번 일은 훌륭한 테스트였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들은 거기 있었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핵 위협 제거에 나섰지만 정작 동맹국들은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모두가 우리에게 동의하지만, 우리를 돕지는 않는다"며 "미국으로서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꽤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그렇게 많은 도움은 필요 없고, 사실 아무 도움도 필요 없다"면서도 "우리가 그들을 그렇게 많이 도왔고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수천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데도 그들은 우리를 도우려 하지 않는다. 놀라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의 발언도 직접 문제 삼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나토는 방어 동맹이지 개입 동맹이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해, "독일 수장이 방금 자신들은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고 아무 상관도 없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가 이란을 무너뜨린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더라"고 비꼬았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은 곧 임기가 끝난다. 두고 봐야겠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자가 "아일랜드 대통령이 이번 전쟁은 불법이며 국제법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미할 마틴 총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그 사람은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 문제를 두고는 "나는 이란을 두 번 막았다"며 첫 임기 때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폐기한 일을 다시 꺼냈습니다. 이어 "내가 그 합의를 폐기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상상도 못할 핵 대재앙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도 분명 피해를 봤을 것"이라며 "아일랜드도 영향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할 마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두 차례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먼저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사람이지만 실망했다", "윈스턴 처칠이 아니다" 비난하자, 마틴 총리는 "대서양 동맹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과 미국은 다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키어 스타머는 아일랜드와 영국 관계 재정립에 많은 일을 해왔다"며 "그는 아주 성실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두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칠 흉상까지 거론하며 스타머 총리를 깎아내린 직후 나온 발언이라 회담장 분위기를 미묘하게 만들었습니다.

마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비판이 이민 문제로 이어졌을 때도 다시 맞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이제 다른 곳이 됐다"며 "이민 문제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마틴 총리는 "유럽은 매우 살기 좋은 곳"이라며 "유럽은 합법적 이민 관리를 위한 더 강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유럽은 규제 중심이 아니라 혁신 중심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공동의 미래를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말을 받아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도왔는데, 그들은 이란 문제를 돕지 않는다"며 불만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기뢰 제거선 몇 척 정도는 보내줄 줄 알았다. 큰 일도 아니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미국에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우리는 나토에 수조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것은 미국 재정 적자의 원인 중 하나"라며 "그 결정을 하는 데 의회 승인은 필요 없다.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란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내게 그저 군사 작전일 뿐"이라며 "우리가 지금 당장 철수해도 이란은 재건에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미군 지상군 투입 시 "또 하나의 베트남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난 정말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회담은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아일랜드의 제약산업을 문제 삼았던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조곤조곤 반박했던 마틴 총리의 재대면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됐습니다.

올해는 관세 대신 이란과 나토, 유럽 안보 문제가 도마에 올랐지만, 마틴 총리는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유럽의 입장을 정면으로 설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김혜주 나홍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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