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걸프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국제 안보 공조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르가시 보좌관은 "현재 UAE는 이란과 어떠한 활발한 대화도 나누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무차별적인 UAE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으며, UAE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토미 피곳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전했습니다.
UAE는 이번 전쟁으로 이란으로부터 1천936기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이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보다 훨씬 많다고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분석한 바 있습니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한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해 걸프 국가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입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 등을 위해 최근 한국·일본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으나 사실상 외면당한 가운데, 미국과 UAE가 적극적으로 공조에 나서는 듯한 움직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 파견 요청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맹들을 겨냥해 "더 이상의 도움은 필요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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