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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 "호르무즈 해군 호위도 100% 안전 보장 못 해"

국제해사기구 "호르무즈 해군 호위도 100% 안전 보장 못 해"
▲ 호르무즈 해협

국제해사기구(IMO) 수장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군 호위 방안을 놓고 "안전을 100%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은 물론 동맹이 아닌 중국에까지 군사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이러한 호위 작전의 한계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르세뇨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17일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해군 지원이 "장기적이거나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위험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상선과 선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지형이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5분의 1이 지나는 길목으로, 가장 좁은 구간은 폭이 33㎞에 불과하며 이 구간에서도 선박이 왕복할 수 있는 항로의 폭은 4㎞에 불과합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쪽으로는 산악 지대에 둘러싸여 있어서 높은 곳에서 거의 들키지 않고 선박을 공격하기에 유리합니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해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원인에 따른 충돌 때문에 부수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러한 쓴소리는 지난달 28일 미국,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이란이 중동 곳곳으로 맞불 타격을 시작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와중에 나온 것입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맴돌며 글로벌 경제에 초대형 악재로 부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숨통을 열 구상으로 아시아, 유럽 동맹국에도 군사 지원을 압박 중이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화답한 나라는 없습니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중동 포화가 3주째로 접어들면서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하자 걸프 해역에 갇힌 선박과 선원의 안위를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특히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걸프 해역에서 자유롭게 운항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항구 접근 또한 차단되고 있다. 왜냐하면 항구 시설이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느 시점이 되면 물자가 바닥나기 시작해 식량, 식수, 연료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염려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2일부터 14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7척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IMO는 17일부터 이틀간 걸프 해역 선주들을 소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한 운항 위험 상황을 논의하는 특별 회의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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