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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영지 "미 동맹국조차 중 의존 선호"…여론조사 내세워 미 비판

중 관영지 "미 동맹국조차 중 의존 선호"…여론조사 내세워 미 비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동맹국들조차 미국보다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세워 "중국의 안정성이 세계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미국을 우회 비판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사설을 통해 최근 미 언론 폴리티코·영국 여론조사기관 퍼블릭퍼스트가 공동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미국의 '4대 동맹국'인 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 국민들이 "미국보다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방 세계가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이 설문조사에는 1만 289명이 응답했으며, 국가별로 캐나다 57%, 영국 42%, 독일 40%, 프랑스 34%의 응답자가 의존할 국가로 미국보다 중국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을 택한 비율은 각각 23%, 34%, 24%, 25%에 그쳤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조사 결과와 관련해 "혼란스러운 시기에 시장은 안정성을 추구하고, 국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 의존한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희소한 자원인 '확실성'을 제공한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사설은 특히 "신뢰는 구호만으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 안정성, 그리고 약속 이행 능력을 통해 축적된다"며 "격동의 바다에서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국가는 자연스럽게 다른 국가들의 '균형추'가 된다"고 짚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 불안을 촉발하고 전세계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해 군함을 파견하라고 압박하는 한편, 전쟁 상황임을 이유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방중 및 미중 정상회담 일정 연기를 중국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설은 이런 상황을 에둘러 비판하며 "중국은 위기를 수출하거나, 모순을 전가하거나, 공격적 전술로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대신 자국의 성장궤도를 안정시키고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해 세계에 더 큰 확실성, 기회, 신뢰를 제공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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