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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원료 밀수입해 주택가서 '엑스터시' 제조…2만 9천여 명분 상당

마약 원료 밀수입해 주택가서 '엑스터시' 제조…2만 9천여 명분 상당
▲ MDMA(엑스터시) 제조도구

베트남에서 마약류 원료를 밀수입한 뒤 국내에서 마약을 제조한 일당이 세관에 검거됐습니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오늘(17일) 제조책인 20대 남성 A 씨 등 베트남인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베트남발 항공특송화물로 사프롤과 MDP-2-P 글리시디에이트 등을 밀수입한 뒤 MDMA(엑스터시)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세관이 적발한 밀수입 원료는 총 5.4㎏로, 약 2만 9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경북 경산의 A 씨 거주지 인근 주택가 빌라를 임대한 후 알약제조기 등 장비를 설치해 엑스터시를 제조했습니다.

A 씨는 챗GPT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엑스터시 제조법을 검색하고, 베트남 메신저인 '잘로'로 베트남 현지 공급책과 연락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시제품 제조 과정에서 세관이 이들을 검거하면서 실제 유통까지 벌어지진 않았습니다.

앞서 세관은 작년 8월 태국발 국제우편 식료품 속에 숨긴 대마초 300g을 적발한 뒤 '통제배달'(마약을 바로 수거하지 않고 배달되게 한 뒤 현장에서 수취인을 검거하는 수사기법)로 밀수책인 20대 남성 B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관은 B 씨가 타고 온 차량을 수색해 엑스터시 원료물질인 글리시디에이트 527g을 적발하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세관은 B 씨의 전화번호와 화물 수취 주소 등을 분석해 같은 조직이 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통관 대기 화물을 찾아냈고, 여기서 사프롤과 글리시디에이트를 추가 압수했습니다.

또 B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제조책인 A 씨와 범행을 도운 A 씨의 여자친구 C씨의 존재를 확인하고 검거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엑스터시 밀수 및 제조범죄 개요도 (사진=인천공항세관 제공, 연합뉴스)
▲ 엑스터시 밀수 및 제조범죄 개요도

(사진=인천공항세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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