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철권 통치를 이어온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아들 모즈타바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강경 군부 세력과 온건파의 치열한 권력 다툼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서방과 마찰을 피하려는 온건파가 모즈타바 선출을 반대했지만, 결국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에 밀렸다는 겁니다.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뒤 차기 지도자를 뽑는 과정에서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 내부에선 치열한 물밑 알력 다툼이 있었습니다.
강경파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쪽을 원했고, 모즈타바를 내세워 하메네이의 정책을 두 배로 강화하기를 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온건파에서는 2015년 미국과 핵 합의를 이끈 중도파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과 초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의 손자 등을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사망한 하메네이 측근들도 "하메네이가 생전에 아들의 권력 승계를 반대했다"며 서면 유언장까지 꺼내 들어 반대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1차, 2차 투표에서 모두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하메네이가 아들의 승계를 반대한 이유에 대해서도 외신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뉴욕포스트는 모즈타바가 성소수자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정보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메네이는 아들이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있어 지도자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했을 것" 이라고 보고했다는 겁니다.
뉴욕포스트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던 도중 남성 의료진에게 성적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을 했다는 첩보가 있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이 정보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면서 크게 웃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이 정보의 출처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CBS도 "하메네이는 아들에게 개인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에선 동성애가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인데, 과거 이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한 행사에서 "이란에는 동성애자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채지원,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성애 최대 사형인데…모즈타바 첩보에 "트럼프 웃었다"
입력 2026.03.17 10:57
수정 2026.03.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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