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국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호위에 참여를 요구한 가운데 참여 후보국으로 거론되는 호주 정부가 동참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캐서린 킹 호주 교통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배(군함)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킹 장관은 "우리는 그 해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호위 참가를) 요청받지 않았고 기여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함 파견 계획은 없지만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맷 시슬스웨이트 호주 외교부 차관보도 이란 전쟁에 대한 호주의 개입은 이란의 공격을 받는 걸프 국가들의 방어 지원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슬스웨이트 차관보는 호주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방어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특히 호주인들이 그곳에 살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호주는 이번 무력 충돌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당 지역에 있는 호주 국민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것이 우리의 관여 범위"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 15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호위에 참여할 국가가 7개국이고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면서 참가를 압박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 군함 파견을 요청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국가들이 참여하는지 묻자 "말할 수 없다. 긍정적 반응을 보인 국가도 있고, 관여하기를 꺼리는 국가도 있다"면서 추가된 2개국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호주는 에너지의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고 군함 파견이 가능할 정도의 군사력을 갖춘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따른 군함 파견 후보국으로 꼽힙니다.
호주는 정제유 등 석유 수입량의 50%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현재 리터당 2.23호주달러(약 2천345원)로 한 달 전보다 약 40% 급등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최근 호주는 보잉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통제기를 걸프 국가 영공 보호를 위해 현지에 파견하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UAE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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