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금상선 웹사이트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공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막대한 유조선 운용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올해 1월 말부터 약 4주간 페르시아만에 빈 유조선 최소 6대를 투입해 대기시켰습니다.
다만 이란 공습을 예측해 미리 선박을 투입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화주를 찾기 위해 그렇게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운송이 지체되면서 용선료가 급등하자, 장금상선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이용해 중동에서 중국까지 원유를 수송하는 비용으로 배럴당 20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운송가인 2.5달러의 8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저장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원유를 유조선에 임시 보관하려는 수요도 폭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장금상선의 유조선들을 비롯해 페르시아만에 있는 빈 유조선들의 다수가 현재 원유를 채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상 저장소' 역할을 하는 이들 선박의 임대료가 전쟁이 계속되는 한 장금상선에 하루 50만 달러(7억 5천만 원) 수익을 안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장금상선이 올해 1월 척당 평균 8천8백만 달러에 선박들을 매입했고, 이 중 1척이 현재 페르시아만에서 화물을 적재 중인데 하루 요금이 5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6개월도 안 돼 매입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계산했습니다.
장금상선은 최근 수년간 공격적으로 유조선을 매입하거나 임차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장금상선이 통제하는 VLCC는 150여 척으로 추정되며, 이는 제재 등 문제 없이 가용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조선의 약 40%에 근접하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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