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모즈타바가 중상을 입고 러시아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건강 및 안전상의 이유로 모스크바로 극비리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며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모스크바 대통령 관저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전화해 직접 치료를 제안했고, 그날 저녁 모즈타바는 의료진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이송됐다는 겁니다.
이란 정보 당국은 이스라엘이 최고 지도자를 노리고 폭격을 지속하고 있어, 자국 의료 시설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러시아 이송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지난 8일 이란 최고 지도자에 추대됐습니다.
하지만 공식 석상에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생사와 부상 정도를 둘러싼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국영TV를 통해 항전 의지를 담은 첫 성명을 내놓았지만 앵커가 대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개전 첫날 다리를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혼수상태설도 제기됐는데, 영국 가디언은 모즈타바가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극비리에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측은 모즈타바의 신변 이상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새 최고 지도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는 어제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부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수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모즈타바, 러시아로 극비리 이송…푸틴 제안으로 수술"
입력 2026.03.16 17:37
수정 2026.03.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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