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사고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10여 점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혹시나 하고 현장을 둘러보던 유족들은 수풀 사이 방치돼 있던 걸 직접 발견하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모 리본이 매달린 철조망 너머 수풀 사이로 뼛조각 여러 점이 보입니다.
수색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의 작지 않은 크기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은 어제(14일)부터 오늘까지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10여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재승/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 일반인이 봐도 갈비뼈랑 척추뼈, 그다음에 팔꿈치뼈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과학수사대에서 '유해가 맞는 것 같다' 하시면서 가져가셨고요.]
수습된 뼛조각들은 곧장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에 보내져 감식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발견 장소는 무안공항 남쪽 경계로, 참사 당시 여객기 동체가 부딪친 담벼락 주변입니다.
유족들은 참사 초기에 수습해 모아뒀던 잔해 더미에서 지난달 26일부터 희생자 유해가 대거 발견되자 사고 현장에도 유해가 더 있을 걸로 의심돼 살펴본 거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사고 발생 15일 만에 "잔해 수습 99% 완료"라고 밝혔지만, 올해 들어서만 보관된 잔해 속에서 유해 추정 물체 64점이 발견됐고, 이 중 9점은 희생자 7명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재승/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고요. 특히 로컬라이저(둔덕) 주변과 무너졌던 담벼락 주변은 무조건 재조사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책임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지시한 가운데, 유족들은 지금이라도 희생자 유해 수습을 위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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