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수리 325호
제1연평해전에 참전해 서해 북방한계선을 사수했던 해군 고속정 '참수리 325호'가 고철로 폐기됐습니다.
해군은 당초 이 함정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안보 전시물 성격인 군사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육상 거치와 복원, 향후 유지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 비해 전시물로서의 기대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해 폐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제2연평해전의 참수리 357호정과 제1연평해전 전승기념탑 등 비슷한 목적의 안보 전시물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열린 군사재 심의위원회는 해당 함정에 대해 군사재 미지정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렸습니다.
관련 법규상 군사재로 지정받지 못하고 불용 결정이 내려진 퇴역 함정은 통상 고철로 매각돼 폐처리 절차를 밟게 됩니다.
해군은 함정의 급격한 노후화와 현실적인 유지 관리의 제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불가피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해군 2함대에 조성된 전승비 등 안보 전시물을 통해 제1연평해전 승전의 숭고한 의미를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기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1연평해전은 지난 1999년 6월 15일 연평도 서방 해상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뒤 우리 해군 경비 함정에 기습적으로 선제 사격을 가하면서 치열한 교전이 발발했습니다.
이때 참수리 325호정을 비롯한 2함대 소속 경비 함정들은 즉각적인 자위권 행사로 거세게 맞대응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치열한 전투 끝에 북한 어뢰정 한 척을 격침하고 경비정 다섯 척을 대파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서해 바다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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