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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0일 딸 두고 떠난 아빠…5명 살리고 하늘로

기증자 박성배씨. 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기증자 박성배씨

생후 60여 일 된 어린 딸을 둔 40대 아빠가 뇌사 장기 기증으로 5명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박성배(41) 씨가 지난 1월 30일 동아대학교병원에서 심장,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1월 19일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박 씨가 다시 깨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을 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생후 60여일로 갓 태어난 딸이 자라서 아빠를 떠올렸을 때, 숭고한 나눔을 실천한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부산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박 씨는 평소 자상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따뜻한 성격이었습니다.

어린 딸과 아내를 위해서 회사에서 돌아오면 아이를 돌봐주고 잠들 때까지 안아주던 자상한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박 씨의 아내 임현정 씨는 "우리는 걱정하지 마. 내가 우리 딸 오빠 몫까지 사랑 많이 주면서 잘 키울게"라며 "나중에 다시 만나면 그때 나에게 수고했다고 한마디만 해줘. 많이 보고 싶어. 그리고 많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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