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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최고지도자, X 유료 계정 논란…미 시민단체 "제재 위반"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12일(현지시간) 유료 구독자에게만 부여되는 '라판색 체크 마크' 인증이 붙어 있다. (사진=X 캡처, 연합뉴스)
▲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12일(현지시간) 유료 구독자에게만 부여되는 '파란색 체크 마크' 인증이 붙어 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유료 계정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X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공식 X 계정 '@Rahbarenghelab_'에는 흔히 '파란 딱지'로 불리는 유료 구독자 전용 '파란색 체크 마크' 인증이 붙어 있습니다.

X의 유료 구독자가 되면 기본 280자인 글자 수 제한이 해제돼 장문의 글을 쓸 수 있고, 길이가 긴 고화질 동영상도 올릴 수 있습니다.

또 검색 결과 등에서 유료 구독자의 글이 최상단에 우선해 노출되기도 합니다.

하메네이 측은 더 많은 이용자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하는 등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유료 구독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비영리 감시단체인 '기술투명성프로젝트'(TTP)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명백한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는 "X는 지난 3년간 테러와 연관된 여러 미국 제재 대상자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해왔다"며 "이제는 미국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의 제재 대상 지도자에게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란 정부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미 정부의 특별 허가나 승인을 받지 않는 이상 제재 대상자들과의 모든 상거래와 금융 거래가 엄격히 금지됩니다.

X의 모회사인 스페이스X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TTP는 앞서 지난달에도 이란의 주요 제재 대상자들이 X의 유료 계정을 보유한 사실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냈으며, X는 이후 보고서를 토대로 한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 가운데 상당수 계정의 인증 마크를 삭제한 바 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X를 통해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모두에게 확언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는 반드시 계속 활용되어야 한다" 등 강경 발언을 내놨습니다.

(사진=X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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