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8강에 진출한 한국대표팀의 류현진과 박동원 등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미국 현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토너먼트 결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입성했습니다.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2026 WBC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직항 전세기를 타고 현지 시간 오늘(11일) 새벽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전용 버스를 타고 현지 휴양지 최고급 호텔인 R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최고 수준의 의전을 받았습니다.
대표팀은 총 4대의 대형 버스에 나눠 이동했고, 현지 경찰 순찰 오토바이 6대가 앞뒤와 양옆에서 호위하며 이동을 도왔습니다.
대표팀의 숙소인 R호텔은 엄중한 경호 속에 운영됐습니다.
이날 호텔은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 인원의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했습니다.
선수들은 비교적 밝았습니다.
장시간 이동에도 피곤한 기색은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표팀 베테랑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투수들이 탄 버스의 가장 앞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통 고참들은 구단 버스 뒷자리에서 좌석을 뒤로 젖힌 채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류현진은 맨 앞자리에서 정면을 응시한 채 호텔로 향했습니다.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수들과 함께 숙소에 도착한 류지현 감독은 "장거리 이동이었지만 선수들의 표정을 보면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고 모두 밝다"며 "시차와 이동 문제로 바이오리듬이 깨지지 않길 바라는데, 일단은 모두가 즐거워 보인다.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표팀 구성원 모두가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런 부분들이 경기력과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류지현 감독에게 전세기 이동은 낯선 경험은 아닙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주루코치로 활동했던 2006 WBC에서 준결승에 올라 전세기 이동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류지현 감독은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는 건 흔치 않다"며 "오늘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좋은 컨디션으로 8강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8강에서 보여줄 세리머니에 관해선 "그건 선수들의 몫"이라며 웃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대표팀은 전세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가겠다는 의미로 안타 등을 기록할 때마다 두 팔을 흔드는 '비행기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극적으로 C조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오른 대표팀은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 팀과 8강전을 치릅니다.
D조에선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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