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관련 특혜 의혹 등 김병기 의원에 대한 경찰의 세 번째 소환조사가 5시간 만에 중단됐습니다. 김 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경찰은 차후 다시 일정을 잡아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오전 9시쯤 경찰에 세 번째로 소환된 무소속 김병기 의원.
[김병기/무소속 의원 :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 더 소명하실 예정이신가요?) 조사 잘 받겠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불과 5시간가량 지난 낮 1시 50분쯤 경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김병기/무소속 의원 : (혹시 오늘 어떤 내용 좀 소명하셨습니까?) …….]
지난달 26일과 27일 연이틀 각각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데 비해 이른 시간에 조사가 끝난 겁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종료됐다며, "향후 일정을 다시 잡아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오늘 조사 내용이 담긴 진술 조서에는 날인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조사 때 김 의원이 날인하지 않으면 오늘 작성된 조서는 증거 능력을 잃게 됩니다.
김 의원은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를 앞두고 김 의원의 차남을 재소환해 관련 의혹을 캐묻는 등 보강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후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과 강선우 의원 간 대화 녹취 공개로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지 약 두 달 만에, 1억 원을 주고 받은 혐의로 강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