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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원짜리를 500만 원에…70억 뜯어낸 일당 검거

20만 원짜리를 500만 원에…70억 뜯어낸 일당 검거
▲ 검거된 암표 업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고가에 되팔아 7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암표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업무방해와 공연법 위반 등 혐의로 암표업자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판매총책 A 씨(28)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최고 25배 가격에 되파는 방식으로 약 71억 원 상당의 암표를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구속된 A 씨와 B 씨(31), C 씨(35)는 각각 판매총책과 개발총책 역할을 맡아 매크로 개발과 티켓 예매, 판매망 관리 등을 분담하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직접 개설한 회원 1천309명 규모의 SNS 단체방을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티켓 예매처 보안 정책과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 방법, 암표 시세, 공연 정보, 경찰 단속 상황 등이 단체방을 통해 공유됐습니다.

단체방을 통해 공범을 모집하거나 중개업자와 티켓 현장 수령 대행인을 구하고, 온라인 예매에 필요한 티켓 예매 계정과 팬클럽 계정 등을 사들여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하위 판매책부터 총책까지 검거하면서 이 단체방을 확인했는데 텔레그램과 같은 비공개 방이 아니고 공개되었다"며 "경찰의 단속이나 처벌 등을 경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암표업자들이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예매처 보안 정책을 우회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이용해 인기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선점했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티켓 예매가 시작되기 전에 좌석 선택을 미리 완료한 뒤 예매가 열리면 곧바로 결제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는 방식이거나 대기 순번까지 단축하게 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크로로 확보한 티켓은 티켓 거래 플랫폼과 SNS 등을 통해 개인이나 외국인 암표상에게 웃돈을 받고 판매됐습니다.

한 사람이 최대 126장의 티켓을 확보한 사례도 있었으며 원가 20만 원 수준의 티켓이 최고 5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또 정부24 앱과 유사하게 만든 '가짜 앱'을 이용해 모바일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 신분 변조 프로그램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를 통해 공연장 현장에서 의심을 받지 않고 티켓을 수령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콘서트 현장에서 하위 판매책을 검거한 뒤 중간 유통책과 총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개발 총책 D 씨를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추적하는 한편 추가 암표업자와 해외 암표 거래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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