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검토 없이 콘크리트 보강 승인"…5명 징계 요구

"검토 없이 콘크리트 보강 승인"…5명 징계 요구
<앵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당시, '콘크리트 로컬라이저'가 피해를 더 키운 걸로 드러났었죠. 감사원 감사 결과, 한국공항공사의 담당자들이 안전기준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것도 단순히 구두로 승인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4년 12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선 활주로 중심선 유도장치 '로컬라이저'가 높이 약 2m의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설치된 게 참사 원인의 하나로 꼽혔습니다.

기체가 충돌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쉽게 부서지는 구조로 설치됐어야 했던 겁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개량 과정에서 이런 안전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국공항공사의 설계 담당자 3명은 지난 2020년, 로컬라이저 기초 구조물이 부서지기 쉬운지,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은 설계안을 적정하다며 그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시공 담당자 2명은 문제의 설계안을 따라 공사를 진행했고, 시공업체와 감리업체가 시공의 용이성을 이유로 기존 30cm 두께의 콘크리트 바닥에 추가로 40cm 벽체를 보강하겠다고 제안하자, 이를 아무 검토도 없이 구두로 승인한 사실도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용택/감사원 국토환경감사국 제5과장 : 한국공항공사는 2019년부터 무안 등 5개 공항에 노후화된 항행 안전시설을 개량하면서 위 기준에 미달한 로컬라이저 기초 구조물을 콘크리트 등으로 오히려 보강해 설치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 3명도 안전기준 충족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채 이 구조물의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감사원은 공항공사 시공 담당자 2명과 부산항공청 3명 등 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감사원은 김포, 제주, 김해 등 전국 8개 공항의 14개 로컬라이저가 여전히 안전 기준에 미달한 상태라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이예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더보기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