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9일)밤 우리 야구 대표팀이 쓴 '도쿄 드라마'의 여운으로 종일 짜릿한 하루였습니다. 바늘구멍 같은 확률을 뚫고, 17년 만에 결선 라운드 진출의 기적을 쓴 도쿄돔에서 우리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병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극도의 긴장 속에 3시간 동안 이어진 승부가 끝나는 순간, 류지현 감독은 코치진과 얼싸안고 바늘구멍을 뚫어낸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선수들을 하나하나 격려한 뒤엔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취재진 : 감독님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승리인가요?]
[류지현 / WBC 야구대표팀 감독 : 맞습니다. (눈물) 잘 참고 있었거든요. 잘 참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선수들이 감독을 살렸습니다.]
더그아웃에서 간절히 기도하던 선수들도 기적이 완성되자 뜨겁게 포효하며 그라운드로 뛰쳐나갔습니다.
최고참 노경은부터 막내 정우주까지 모두 부둥켜안고,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며 도쿄의 밤을 즐겼습니다.
[문보경/WBC 야구대표팀 내야수 : 걱정도 했고, 긴장도 많이 엄청 했는데 그게 시원하게 풀린 느낌이어서 다행입니다. 그런 기분에 울었던 거 같습니다.]
[김도영/WBC 야구대표팀 내야수 :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보다 더 짜릿했던 거 같아요. 저희 라커룸 안에서 아파트 (노래)도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잠시 후 도쿄에서, 17년 동안 그토록 원했던 전세기를 타고 8강전이 열릴 마이애미로 떠나는 대표팀은, 오는 토요일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 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한국 야구의 힘을 보여줄 각오입니다.
[이정후/WBC 야구대표팀 주장 : 지금까지 저희가 만난 팀들도 정말 강한 팀들이지만, (이제) 더 강한 팀들을 만나는데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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