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도 새로운 지도자에 충성 서약을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9일 새벽, 이란 국영TV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버지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숨진 지 9일 만입니다.
[이란 국영TV : 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신성한 체제의 세 번째 지도자로 임명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으로 최고지도자 확정과 발표가 장기간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란은 전격적으로 후계자 선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최고지도자 선출 기구인 이란 전문가회의는 "긴박한 전쟁 상황과 적들의 직접적 위협에도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모즈타바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 선출 직후 "완전한 복종을 맹세하고 새로운 최고 지도자 지시에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충성을 서약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을 차기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압박했지만, 이란은 부자 권력 세습을 택해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전 CIA 국장 : 이제 우리는 그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매우 강경한 이념적 성향의 종교 지도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56살인 모즈타바는 고위 공직을 맡지 않았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군과 정보기관에 영향력이 막강한 실세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이란의 현 정권은 지난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세습 군주였던 팔라비 왕조를 몰아내고 집권했고, 숨진 하메네이도 권력 세습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란 내부 강경파들은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를 앞세워 미국에 맞선 체제 수호 의지를 선명히 드러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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