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천만 원짜리 이란 드론을 막으려고 미국은 수십억 원짜리 요격 미사일을 계속 쏴서 비용 부담이 누적되고 있죠. 미국과 중동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쓰는 값싼 요격 드론을 도입할지 검토에 나섰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를 단 비행물체가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를 빠른 속도로 추격해 충돌합니다.
일명 샤헤드 잡는 요격 드론 '스팅'입니다.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스팅은 속도가 시속 300km 이상으로, 시속 180km 수준인 샤헤드가 목표물에 닿기 전 충돌해 무력화시키는 방식을 쓰는데, 요격 성공률이 최대 90%에 달한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설명합니다.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 제작업체 직원 : 조종사가 수백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목표물을 지정하면, 요격 드론이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해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란의 샤헤드 공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과 중동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저가 요격 드론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미군기지, 중동 지역 동맹국들은 방어를 위해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 체계에 의존하는데, 3~4천만 원짜리 드론을 한 발에 60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미사일로 방어하는 비대칭 소모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스팅' 등 요격 드론은 가격이 샤헤드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가성비가 압도적인 데다 목표물 타격에 실패할 경우 다시 회수해 재사용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방어용 요격 드론을 대량 수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신 패트리엇과 교환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웨스 오도넬/미국 국방 전문가 : 샤헤드를 이용한 러시아의 공격 탓에,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드론을 파괴하는 데 있어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드론 전술을 끊임없이 진화시켜 온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이 이란의 드론 위협에 맞서는 미국과 중동의 방어 전략에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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