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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항복"…목표 또 바꾼 트럼프에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

"무조건 항복"…목표 또 바꾼 트럼프에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
▲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6일 대이란 작전을 끝내고 협상에 나서는 조건으로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내걸었습니다.

이란 공습 첫날 메시지와는 달라진 입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자칫 전쟁이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 최종 목표가 수시로 바뀌고 있다고 나란히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 공습 첫날 미국의 전쟁 목표를 핵 프로그램 등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해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란 정권과 관련해서는 이란 국민이 미국의 공격을 기회로 삼아 신정체제 전복에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정권교체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지는 드러내지 않았고, 대신 이란 국민의 반정부 봉기를 촉구하는 데 주력한 것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파괴하고 이란이 미국과 동맹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권교체 개입에는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란의 차기 리더십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차기로 거론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에서처럼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어 합의 조건으로 '무조건 항복'을 앞세우면서 차기 지도자로는 종교 지도자도 상관없고, 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것도 고집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NYT는 개전 이후 일주일간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목표가 수시로 바뀌었다며 사실상 10여가지의 다른 버전이 있는 만큼 '목표들'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NYT는 특히 참모진조차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입장을 내놓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이란의 무조건 항복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무조건 항복의 의미에 대해 "이란이 더 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장대한 분노'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되면 그때 이란은 스스로 그렇게 선언하든 안 하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조건 항복'의 정의는 이란의 행동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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