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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가 폭등 이어지자 "러시아 원유 제재, 추가 완화 가능"

미, 유가 폭등 이어지자 "러시아 원유 제재, 추가 완화 가능"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미국이 대(對)이란 대대적 군사공격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 완화를 시사했습니다.

이번 분쟁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고유가로 인한 세계 경제 충격 우려가 엄습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옥죄던 압박을 풀겠다는 겁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최근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허용한 조처를 언급한 뒤 "다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인도 기업에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구매를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습니다.

이 조처는 3월 5일 이전에 유조선 등에 선적돼 해상에 있는 원유와 석유제품에 적용되고, 4월 4일까지 30일 동안만 한시적으로 유효합니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인도의 우리 동맹들이 이미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시작하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를 전 세계적인 일시적 원유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상에는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 수억 배럴이 있으며 본질적으로 이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재무부는 공급을 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간밤에 국제 유가는 폭등했습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에 대해 "괜찮다. 단기적일 뿐이다. 곧 급락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월가 주요 은행과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으며, 봉쇄가 길어지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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