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7백만 원짜리 카메라와 렌즈를 430만 원에 급히 처분한다는 내용입니다.
판매자 아이디는 '물리 선생'.
그런데 알고 보니 판매자는 진짜 학교 선생님, 해당 장비는 경남 지역 고등학교 방송반이 실제로 사용하는 카메라 장비였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방송반 장비들을 몰래 빼돌려 중고로 판매한 40대 교사 A 씨를 적발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우연히 그 학교 졸업생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조사에 나섰는데, 학교 복도 CCTV에는 A 씨가 방송반 물품보관소에서 장비를 빼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교육청은 A 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500만 원이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교육청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금액은 학교 카메라와 렌즈 등 약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교육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A 씨의 범행으로 방송 장비들이 사라진 탓에 학교 방송반 학생들은 지난 졸업식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징계가 확정되면 수사기관에도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사라진 카메라, '물리선생'의 배신? "생활고 때문에" '당근'으로 용돈벌이
입력 2026.03.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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